<8뉴스>
<앵커>
살아있는 물고기를 물 한 방울 없이 미국 LA까지 공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는데, 여러분 믿어지십니까? 이 신기술로 활어 수출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봉된 비닐팩 안에서 물 한 방울없이 보관된 넙치들이 냉장고에서 나옵니다.
죽은 듯 보였지만 물 속에 들어가자 꿈틀꿈틀 하더니 이내 활발하게 살아납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인공동면유도기술은 수온을 2도까지 서서히 내려 물고기를 수면 상태에 이르게 만들면 물고기가 대사를 거의 하지 않아 산소가 필요없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이달 초 넙치 40마리 가운데 32마리가 물 한 방울 없이 살아 있는 상태로 미국 LA까지 운송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30시간 넘게 물 밖에서 살아있었던 셈입니다.
[김완수/한국해양연구원 : 수온을 점점 감소시키면 생체리듬이 정지됩니다. 대사활성이 거의 정지되고 기초대사활성만 하게 됩니다. 물 없이 장시간 운반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고요.]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운송비가 절반 이하로 줄기 때문에 해산물 수출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를 잠깐 재웠다가 깨우는 것이기 때문에 장시간 운송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화학약품 처리도 없어서 신선한 맛과 육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5년 안에 3천억 원 규모의 세계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