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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파업에 소아암환자들 '발 동동'

소아암병동 사실상 운영 중단…"병원측 퇴원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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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지만 아픈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12일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입원 소아암환자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옮길 병원도 마땅치 않은데 병원 측에서는 퇴원을 종용하고 있어 막막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 병원 소아암병동 입원환자들의 보호자들에 따르면 평소 간호사 4-5명이 근무하던 소아암병동에는 간호사 1명이 응급조치만 해주고 있을 뿐이며 병원측은 파업을 이유로 환자들이 나가 줄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병원이 성인 암병동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해 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아암병동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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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소아암환자들이 이미 퇴원을 했으나 일부 환자 보호자들은 서울대병원과 연세대병원을 제외하고는 어린이 암병동이 없는데다 치료 도중 병원을 옮길 수 없어 반발하고 있다.

또 1주기 항암치료 후 퇴원했다가 2주기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을 병원 측이 모두 되돌려 보내고 있으며 심지어 항암치료 도중에 퇴원한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을 옮기기로 하더라도 각종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므로 경제적 손실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보호자들은 "노사 양측이 병원과 의료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채 어린환자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신경모세포종 환자(36개월)의 보호자 양 모 씨 (35, 강원도 원주시)는 "노동조합은 안타깝다고 하면서도 한 명 있는 간호사마저 병동에서 빼려고 하고 있고 사측은 아예 부모들을 만나주지조차 않고 있다"며 "양쪽의 대립 때문에 어린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양 씨는 또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가 열이 나서 응급실로 실려 왔으나 병원 측에서 입원을 받아 주지 않았다"며 "퇴원한 후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소아 환자는 성인에 비해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므로 파업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 지난 주부터 퇴원을 권유했다"며 "치료 중인 환자들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의무기록을 연계해 진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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