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는 조선혜 씨는 거리가 먼 지역 도서관 대신 집 근처 주유소에 마련된 미니 도서관에 들르곤 합니다.
[조선혜/경기도 시흥시 : 휴게시설 있다고 해서 이용하러 왔는데 책도 있고 아이들 장난감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되게 좋네요.]
주유소 휴게실 한쪽에는 편의점을 비롯해 조그맣게 커피숍도 꾸며져 있습니다.
운전자들을 위한 셀프 세차장과 품질 검사 서비스까지.
이처럼 편의시설에 힘을 준 주유소의 변신이 이채로운데요.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주유소에 비해 저렴한 기름값입니다.
리터당 기름값을 비교해보면 적게는 20원, 많게는 50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저렴한 기름값의 비밀은 바로 셀프 주유소.
셀프 주유란 말 그대로 운전자들이 서비스요원들의 도움 없이 직접 자신의 차에 기름을 넣는 것입니다.
주유기 앞에서 주유량을 직접 결정하고, 신용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일반 주유소보다 서비스 인력을 줄여서 인건비를 절약하고, 그것을 기름값 인하에 반영했습니다.
[나영옥/경기도 시흥시 : 리터당 50원이라 그래서 별 차이 없는 줄 알았는데 넣어보니까 많이 차이나는 것 같아요.]
선진 시장에서는 크게 정착되어 있는 셀프 주유소가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다는 반응이 있기도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서히 셀프 주유소의 도입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서 찾은 자구책인데요.
[양유현/셀프 주유소 관계자 : 업계도 빠른 시간 내에 셀프를 정착시켜서 우리의 소비문화가 고유가 시대를 빨리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기름값에 포함되는 비용을 줄여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정부의 유류세 인하인가, 업계의 마진 축소인가를 두고서 공방전이 벌어지는 요즘.
셀프 주유소의 정착 이전에 기름값의 근본적인 가격구조 개선이 더욱 시급한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