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려서 남미로 이민간 한국인 여성이 남미 최초의 동양인 앵커가 돼서 잠시 고국을 찾았습니다. 언어와 편견의 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정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최대 민영 방송사인 텔레페의 메인 뉴스.
[안녕하세요, 국제 뉴스 종합 황진이입니다.]
앵커는 황진이, 한국인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초의 동양인 여성 뉴스 앵커입니다,
8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황 씨는 98년 대학 졸업 직후에 텔레페 뉴스의 매인 앵커로 발탁돼 한인 사회는 물론 아르헨티나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황 씨가 차세대 한인동포 여성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을 찾았습니다.
황 씨는 이민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자신감과 개성을 꼽았습니다.
[황진이/아르헨티나 방송인 : 다른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미모나 말은 완벽하게 하지만 개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좀 동양인이 이런 걸 하고 싶어한다, 그런 도전심에 대해서 심판관들이 호기심을 느끼신 것 같아요.]
동양인이 현지 사회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황 씨는 오히려 이를 경쟁력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소식을 전할 때는 더 의욕적이었습니다.
[황진이/아르헨티나 방송인 : 국장님 허락받고 멘트까지했어요. 논평을 했거든요.]
2005년 아르헨티나인과 결혼한 황 씨는 지난해말 방송일을 잠시 중단하고 요즘은 대형 로펌에서 국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황 씨의 꿈은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황진이/아르헨티나 방송인 : 그 꿈을 향해 달리는게 마지막으로 이기는 것 같아요. 그것을 위해서는 확신이 있어야죠. 나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