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과 남미, 호주 산 포도주가 급성장 하면서 유럽의 포도주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유럽연합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결국 생산량을 줄이는 등 구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국가의 포도주 수출은 지난 10년간 40억 유로 대에 정체돼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남미, 호주 등 이른바 신세계 국가에서 생산된 포도주의 유럽 수출은 20억 유로 어치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유럽인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윌리 구든/포도주 판매업자 : 남아공이나 칠레산 포도주도 품질이 뛰어난 것들이 많습니다.]
유럽연합이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마리안 피셔 보엘/EU 농업담당 집행위원 : 우리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개혁안은 27개 회원국의 포도밭 360만 ㏊ 가운데 6% 정도인 20만 ㏊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오는 2010년에는 과잉 생산되는 포도주가 현재의 2배 수준인 전체 생산량의 15%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유럽연합은 과잉 생산된 포도주를 공업용 알콜로 바꾸는 데 1년에 5억 유로를 쓰고 있습니다.
또 포도 이름과 산지만 기입하는 등 상표를 단순화하고 특히 중국과 인도를 겨냥해 해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혁안이 실행되면 소규모 생산업자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승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