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피 1770선 회복
하반기 첫 날 코스피 지수가 27포인트 급등하면서 1770선을 회복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투신, 증권, 보험은 물론 보수적인 은행까지도 일제히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상반기 증시 상승 과정을 보면 초반에는 외국인이 후반에는 개인이 주도를 했는데요.
하반기를 시작하는 이번 달은 기관들이 풍부한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상승을 이끌기 시작했다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관이 무슨 종목을 사는 지를 잘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와 보험주, 건설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 2조 4천억 원이 들어와 하루에 평균 천 5백억 원씩 유입되는 추세입니다. 기관으로서는 그 만큼 돈을 굴려서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매수세가 지속된다고 봐야합니다. 더욱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개인들의 경우 신용융자 규모가 6조 6천억 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정부 규제를 지키려면 아직도 5천억 원 정도는 더 팔아야 하고, 외국인들도 7일째 차익 실현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에서 판 돈으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거나 석유와 옥수수 같은 원자재에 단기 투자를 하고 있어서 매수 여력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결국 지수 상승이 이어진다면 기관들의 자금 동원 능력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이뤄지게 될 텐데요.
다만 지난달 생활물가가 3.2%나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있고,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이달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좀 신경써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 대로 떨어지고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126 포인트 이상 상승한 채 마감됐습니다.
2. 수출 월별 사상 최고치 실적의 그늘
지난달 수출이 고유가와 환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17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하면서 323억 9천만달러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수입 비용이 늘고, 수출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일 무역 역조의 경우 심각하다는 거죠. 물론 올해 우리 수출의 주력 시장이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 바뀌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 했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 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이달 제조업 업황 전망치는 기준치 100 중에 86으로 7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고용창출이 부진하고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금리, 환율 등이 취약하다고 보는 거죠.
정부 역시 최근의 경기안정기조를 정착시키고 성장동력을 확충하도록 올 하반기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가파르게 불어난 시중유동성과 가계부채, 중소기업 대출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미국에 이어 EU, 캐나다, 인도 등 거대 경제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고 있고, 올해 예상 성장률을 4% 중.후반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3. 눈 가리고 아웅식 근로소득세 징수 개편
이르면 다음달부터 매달 월급에서 원천 징수되는 세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은 월급을 받으면 일단 근로소득세를 많이 떼고 난 뒤에 연말 정산을 통해 돌려주고 있는데요. 다음달 부터는 매달 원천 징수되는 세금은 좀 줄이는 대신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는 액수도 적어지는 쪽으로 바뀝니다.
정부가 원천 징수되는 근로세 간이세액표를 조정하기 때문인데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연봉 3000만원 직장인의 경우 매달 3만 3천 원씩을 내던 것에서 6천 9백 원,즉 20.8% 정도 줄어들고, 연봉이 5천만원이면 월 3만 5천 원씩 세금을 덜 내게 됩니다.
연봉 8000만원 직장인은 원천 징수되는 금액이 매달 8만 6천원, 10% 정도 줄어드는데요.
그동안은 직장을 옮길 경우 추적해서 징수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많이 세금을 걷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05년에만 40%나 세금을 더 징수당했다가 연말 정산으로 돌려줬는데 이런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야 할 세금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데요.
가계부를 짤 때 매달 들어오는 돈이 늘고, 연말에 돌려받는 돈이 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원천 징수되는 근로소득세는 줄어들지만,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은 지금 내는 수준대로 계속 부과되는데요.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연말 정산에서 돈을 돌려받기보다는 내야하는 분들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결국 매달 세금을 덜 내게 돼 기분은 좋아지겠지만, 연말 정산 뒤에 목돈이 들어오던 즐거움은 줄어든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왜 정부가 지금 시점에서 이런 변화를 선택했을 까요? 사실 올 상반기에 정부가 간이세액표를 발표하자 물가상승률보다 세금인상률을 올리고 추가 공제 축소 등 돌려받는 돈은 줄어든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11년 째 그대로 두고 있는 근로소득세 과표구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죠. 고액 연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연봉 8천만 원 받는 사람과 연봉 2~3억 받는 직장인이 내는 세금 비율이 똑같을 수 있냐는 불만인데요.
이런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책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이 많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771.35 +27.75
코스닥지수
784.61 +5.92
환율
921.70 -2.1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3,836.29 +15.6
일본 닛케이 18.146.30 +7.9
다우존스 13,535.43 ▲ 126.8 나스닥 2,632.30 ▲ 29.1 S&P 500 1,519.43 ▲ 16.1 러셀2000 845.06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