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을 펴낸 김훈 씨가 2000년대 들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학위기론'에 대해 "문학이 지나치게 문단 안에 갇혀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씨는 한국문학번역원이 국내외 번역가 20여 명 및 외국작가 5명 등을 초청해 지난달 29일 경남 통영에서 개최한 '작가 김훈과 함께 하는 통영 문학기행'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먼저 진정한 '문학위기'는 "책이 전처럼 팔리지 않고 사회 전체에 대한 문학의 위력이 전보다 약해진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작아진 현재 영역에서조차 계속 영향력을 잃어가는 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대중문화 시대에 국민이 영화, 드라마, 노래를 좋아하고 소설을 덜 보는 것은 오히려 건강한 사회"라며 "사람들이 문학을 읽지 않는 것을 두고 '문학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난폭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문학은 문단이라는 울타리를 깨고 대중 속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문단 내에 비평, 출판 권력 등이 존재하고 그런 것들 안에 갇혀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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