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주연의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청어람·에그필름)이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언레스트(Unrest)'와 소재와 설정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개봉할 '해부학 교실'은 의과대학을 무대로 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괴기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1년 전 개봉했던 '언레스트' 역시 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이기 때문이다.
두 영화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카데바'(해부용 시체)라는 용어는 소재의 설정상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공포의 모티브인 카데바가 사인이 의심스러운 미모의 젊은 여성이라거나 동료의 잇단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주인공들이 카데바 여인의 과거를 파헤쳐가는 과정 등은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카데바 여인이 과거에 창녀였다거나 주인공의 동료 중 한 명이 첫 해부학 실습에서 카데바를 희롱하는 듯한 언사와 행동을 보이는 것도 두 영화가 닮아있다.
물론 여주인공의 숨겨진 과거라든가 카데바 영혼이 원한을 갖고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르게 된 배경 등 세부적인 사건 전개에서는 두 영화가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이를 단순히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어람 관계자는 "'해부학 교실'은 순수 창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며 "'언레스트'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인데 '해부학 교실'은 3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에 '언레스트'를 참고했다거나 베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