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집이나 농토 주변에 하천이 있는 주민들은 특히 속이 탑니다. 잘못 관리된 하천은 흉기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오늘(28일)은 하천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짚어 봅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하루 2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인천과 김포를 잇는 나진포천 일대 농경지 7만여 평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17곳이 통제됐고 주택 57채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천시는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나진포천 상류 9km 구간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천 폭이 15m에서 45m로 늘어나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의 상류와 하류를 관리하는 관청이 서로 달라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천의 폭을 넓히는 공사는 이곳까지만 진행됐습니다.
뒤로 보이는 하류 4km 구간은 김포시 관할이기 때문에 하천의 폭이 다시 원래대로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하류의 강폭이 상류보다 오히려 좁아졌고 병목현상이 일어나면서 강물은 범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포시측은 경기도 예산 65억 원을 최근에야 지원받아 개수공사는 내년은 돼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예산이 없다며 경기도만 바라보고 있다가 예산 지원이 늦어지면서 올해도 또 물난리를 겪게 된 것입니다.
[장응빈/김포시청 치수관리담당 : 올해는 작년보다 인천이 더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김포의 침수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비상식적인 하천 공사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균산/인천시 불로동 : 계곡이 있으면 밑으로 가면서 물이 많아지니까 넓어저야할 것 아닙니까. 우리 무식한 사람이 봐도 좁아져, 물이 어디로 가?]
[김윤태/국립방재연구소 하천방재팀 : 일반적으로 하천 개수 공사는 상류에서부터 하류부까지 전체적인 홍수량 분석을 통해 일괄적인 개수 공사가 이뤄져야 하며 부득이할 경우에는 하류부분부터 공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나진포천 저지대에 대한 김포시의 수해 방지 대책은 현재로서는 대피용 고무보트 2대가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