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폭발이나 화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동체가 여러 조각으로 찢어져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습니다. 시신 22구 가운데 21구는 비행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역시 사고 현장에서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현장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추락 당시 비행기 동체는 충격으로 여기저기가 떨어져 나가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나뭇가지마저 뚫고 들어와 찢기고 구겨졌습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잔해를 발견한 수색팀과 구조팀은 너무도 참혹한 광경에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엄두를 못냈습니다.
[최정규/현지 자원봉사단 의사 : 도착한 지 30분 됐는데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생존자가 없어 보여요.]
심하게 찢겨진 기체 내부로부터 시신을 끌어내느라 운반 작업은 더디게 진행됩니다.
부러진 비행기 동체에서 운반되는 시신들은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양호한 상태입니다.
누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김성녀/현지 선교사 : 박살이 났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불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많이 다행이고요.]
추락 당시 충격과 무더위로 일부 시신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22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기체 밖으로 튕겨나간 시신은 한 구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기체 안에서 잠자듯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탑승자들은 추락 당시 심한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채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 잔해와 함께 여행객들의 소지품들도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잔해 속에서 한국 관광객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여행사 비닐가방과 주인 잃은 손가방 등도 발견됐습니다.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신분증 등도 거의 멀쩡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탑승객의 유류품에도 폭발이나 화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사고 현장 주변 숲에는 비상착륙을 했을 경우 남게 될 흔적도 없어 갑작스러운 충돌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습한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탑승객 시신들은 모두 헬기를 통해 수도인 프놈펜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