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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욕심에 배수로 뒷전…농토 전부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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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강원도를 강타한 집중오후 때 경작지를 넓게 하느라 수로를 내지 않은 바람에 농토가 휩쓸려 나간 농가가 적지 않았습니다. 효과적인 재해 대비, 제 욕심만 내세우지 말고 주민들도 함께 나서야 가능합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사는 65살 김영익 씨는 지난해 수해 때 산자락에 있던 감자밭 5천여 평과 집을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밭 가장자리에 있던 배수로의 처리용량을 초과해 밭 한가운데로 흘러 버린 겁니다.

일반적으로 농민들은 경작지 규모을 늘리기 위해 밭 가운데에는 배수로를 파지 않습니다.

있다고 해도 보시는 것처럼 부실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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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밭을)합쳐서 부치려고, 이게 한 밭이었어요. 중간에 이제 도랑을 냈지, 이번에 터져 내려오고 그러니까. (넓게 쓰실려고요?) 그럼.]

밭에서 유실된 흙이 하천을 메우면서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까지 유발했습니다.

반면에 미리 배수로를 갖춘 농경지는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천에 흙이 쓸려 내려 2차 피해를 일으키는 일도 없었습니다.

[김경남/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정 규모 도랑들을 다 하천으로 변경한다면 지자체에서는 아마 예산의 50% 이상을 쏟아부어도 아마 그 일을 해결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건 그렇게 가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인제군 가리산리 주민들은 홍수해를 대비해 각종 장구를 직접 준비했습니다.

하천이 넘칠 경우를 대비해 집집 마다 구명조끼를 구입했고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사태에 대비해 무전기도 비치했습니다.

근처 군부대에서 도와주겠다고 하자 훈련에도 적극 참여합니다.

[최규두/육군3군단 특공연대 주임원사 : 각 반별로 편성을 해서 사전에 만들고 부대에 들어오시면 바로 모든게 지원될 수 있도록 거기에 다라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자체나 정부에 기대지만 말고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나서줄 때 피해를 막고 줄이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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