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기가수 박상민 씨가 자신의 닮은꼴 가수를 고소했습니다. 단순히 흉내 정도를 내는 게 아니라 도대체 누가 진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이유인데, 오늘(26일) 검찰에서 대질신문이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눌러쓴 모자와 짙은 색 선글라스, 텁수룩한 수염까지, 언뜻 봐서는 좀처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수 박상민 씨와 박성민이라는 이름을 쓰는 닮은꼴 가수 임성수 씨가, 오늘 대질신문을 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상민/가수 : 안경까지 벗었어요, 얼마나 똑같은가.. 눈이 보이는 안경을 임성수 씨가 썼는데 많이 틀리던데요.]
박 씨는 임 씨가 야간업소에서 자신의 노래에 립싱크를 하는가 하면, 사인까지 똑같이 위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창을 넘어 진짜 가수 박상민 행세를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월 임 씨를 사기죄 등으로 벌금 3백만 원에 약식 기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벌금형 결정이 나오기 직전에, 임 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다시 고소했습니다.
임 씨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계속 자신을 사칭했고, 벌금 처벌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임 씨는 박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두 번 고소는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임성수/닮은꼴 가수 : 제가 박상민 씨를 사칭해서 어디 가서 밥을 먹고 술을 먹고 마치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이 억울하다는 것이고.]
검찰은 이미 처벌을 받은 임 씨의 행위를 다른 법을 적용해 다시 처벌할 수 있는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