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보령시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여중생을 납치한 혐의로 어제(21일) 붙잡힌 용의자가 밤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따돌렸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보령경찰서는 이웃에 사는 54살 김모 씨 부부와 김 씨의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2살 이모 씨를 붙잡아 밤샘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마을에서 포도밭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마중하러 나간 여중생 김모 양을 납치해 22일 동안 자신의 방에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새벽 풀려난 김 양과 살해사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근처 친척집에 숨어있던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오종상/충남 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용의자의 상의에 피가 묻은 것을 보았다는 실종자의 진술을 확보하였고, 현장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족적과 용의자 집의 슬리퍼의 족적이 동일함을 확인하였으며.]
이 씨는 경찰에서 동네 사람들이 평소 자신을 따돌리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웃에 사는 김 씨 가족이 여중생 납치 사실을 알아채자 이 씨가 범행을 감추려고 이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3년에도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