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우리나라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20일 기상청과 기상학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장마가 발생하는 이유는 온도차가 큰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전선이 생겨 한반도에 머물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겨울동안 하와이 부근 태평양상에 머물고 있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점차 북서태평양쪽으로 이동해온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지나가면서 날씨가 주기적으로 변하다가 6월로 접어들면서부터 오호츠크해에서 동해쪽으로 고기압이 뻗어 나오기 시작한다.
오호츠크해는 겨울 동안 얼음으로 덮여 있다가 봄이 되면 녹기 시작하는데 얼음이 녹은 차가운 물로 바다가 찬 수온을 유지하면서 대륙에 비해 온도가 10도 정도나 낮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찬 공기 덩어리가 머물게 되면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고기압이 차고 습기가 많은 해양성 기단이다.
이처럼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온도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두 고기압 사이에는 뚜렷한 전선이 생기게 된다.
이 전선은 움직이지 않고 머무르는 성질이 있고 또한 이 전선을 따라 저기압이 서에서 동으로 움직인다.
대개 매년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까지 이 전선이 우리나라에 위치하면서 자주 흐리거나 비가 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장마다.
장마 초기에는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전선이 남해 바다에 정체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슬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진다.
그렇지만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매우 확대되면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열대기류까지 흘러 들어오면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한다.
장마전선은 규칙적으로 올라가지 않고 장마전선 양쪽 고기압의 세력에 의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이것을 장마전선의 남북진동이라고 한다.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지면 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가서 북쪽 고기압의 영역 안에 들게 되므로 비교적 산뜻하고 맑은 날씨가 되고 반대로 남쪽 고기압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져서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 남쪽 고기압의 영역 안에 들게 되면서 무더운 여름 날씨가 나타난다.
이렇게 두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장마기간에도 가끔 맑은 날씨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올해 장마는 21일 시작돼 다음달 하순께 완전히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