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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9쪽 보고서-37쪽 보고서 차이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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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19일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에게 제출한 9쪽짜리 원본 '대운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또 다른 보고서 변조 및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용섭 건교 장관은 전날 건교위 전체회의에서 37쪽 짜리 보고서를 본 뒤 "알 수 없는 문건으로 누군가 의도를 갖고 만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소속 건교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37쪽 보고서에 있는 '최근 동향'과 '주요쟁점 검토' 챕터는 9쪽 짜리 보고서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9쪽 짜리 보고서를 직접 확인한 결과 '최근 동향'과 '주요 쟁점 검토'라는 장이 존재했고, 실제 내용에서도 일부 축약한 부분과 몇몇 수치가 다른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차이점이 없었다.

첨부문서 부분을 제외한 본문의 분량도 37쪽 보고서가 9페이지로, 9쪽 보고서의 7페이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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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장관은 37쪽 보고서의 '최근 동향'에 나와있는 'VIP(통상 대통령을 칭하는 은어)께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느냐고 말씀(했다)'는 내용 등은 정부 문서에서 쓰지 않는 표현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9쪽 보고서에는 똑같은 문장이 들어있다.

또한 이 장관은 "(두 보고서의) 글씨체와 (작성)형식 등이 다르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보고서의 서체와 작성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장관의 발언 일부가 진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보고서에서 서로 다른 부분은 ▲제목이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보고(37쪽)'와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9쪽)인 점 ▲작성주체가 'TF(37쪽)'와 '수자원기획관실(9쪽)'인 점 ▲'최근 동향' 챕터 분량이 2페이지(37쪽)와 1페이지(9쪽)인 점 ▲'최근 동향' 챕터에서 환경단체 동향 등이 9쪽 보고서에만 있는 점 ▲각종 세미나 사례의 경우 9쪽 보고서가 2월 23일 '이 전 시장 초청 정책간담회'까지만 포함된 반면 37쪽 보고서는 5월 21일 '한반도대운하 심포지엄'까지 포함시키고 있는 점 등이다.

또한 사업비 예측치의 경우 37쪽 보고서가 18조 원으로 9쪽 보고서 보다 1조 원이 많았던 반면, 운하 수송시간은 9쪽 보고서가 48시간으로 7쪽 보고서보다 2시간 더 걸리는 것으로 예측했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도 9쪽 보고서가 39%로 37쪽 보고서(27%)보다 높게 잡았다.

이처럼 두 보고서의 내용과 형식이 건교부 측 설명과 달리 유사함에 따라 '대운하 공약'의 주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는 이날 공개된 9쪽 보고서에 대해 "위·변조 공작 의혹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제 3의 조작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청와대 등이 팩트에 충실했던 '원본 9쪽 보고서'에 정무적 내용을 의도적으로 포함해 변조한 37쪽 짜리 보고서를 언론 등에 슬쩍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9쪽과 37쪽 보고서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며칠 새 보고서를 급조해낸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 전 시장 캠프는 주장의 근거로 ▲정부산하 3개 기관 TF가 작성한 보고서를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 명의로 한 점이 통상의 보고 관례에 어긋난다는 점 ▲9쪽 보고서의 '우리부 입장'이란 표현이 3개 기관 TF가 작성한 보고서에 쓰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점 ▲이용섭 장관이 건교위 답변에서 "9쪽 보고서에 대운하 이외의 사항들도 포함됐다"고 했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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