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병원은 손해사정회사와 짜고 환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입니다.
종합병원인데도, 의사는 원장 한 명에, 간호사도 정식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 한 명이 전붑니다.
교통사고 피해자 같은 정형외과 환자들이 주로 찾는 병원이지만, 5층 건물에 엘리베이터조차 없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진료 보다는 진단서 발급이 본업이었습니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보험금을 많이 타 내려는 환자들이 한 건에 20만원씩 주고 진단서를 발급받으러 많이 찾았습니다.
병원측은 환자들의 입원비와 약값을 허위로 올려 의료보험공단과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급여와 보험금까지 타냈습니다.
이 병원 원장 50살 송 모씨와 원무과장 51살 이 모씨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5백여명에게 이런 식으로 허위 진단서를 써준 뒤 진단서 발급 수수료와 보험금 4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손해사정회사는 환자들을 병원에 소개해주고 보험금에서 소개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4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송 씨와 원무과장 이 씨를 구속하고, 손해사정회사 대표 39살 김 모씨 등 직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