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청바지 매장입니다.
20만 원부터 5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의 청바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가장 잘 팔리는 효자 상품은 다름 아닌 50만 원대 고가 청바지, 한 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선미/청바지 매장 판매담당자 : 저희 매장에 10피스가 들어온다 치면 일주일에 그게 다 나간다고 보셔야 되요, 그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할인점의 자체 브랜드 매장입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청바지 중 최저가는 9900원.
1만원이 채 안 되는 이 청바지는 손님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미끼상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해영/의류매장 매니저 : 할인점 같은 경우는 가격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서민용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소주.
일반적으로 출고가가 800원대인 소주는 할인점에서 최저 860원부터 많게는 1,400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면 출고가가 8배 정도 차이나는 고가 소주도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일반 소주와 색깔부터 다른 이 소주의 출고가는 7천 5백원, 업소에 따라 3만 5천 원부터 많게는 7만 원에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정수/주류업체 마케팅 상무 : 자동차로 말하면 5천CC급, 3천CC급, 2천CC급, 1천5백CC급이 있듯이 술도 그 타겟의 소비자들에게 맞는 다양한 종류 급의 술들이 앞으로 많이 나와야 될 걸로 보여지고.]
이러한 기업들의 극과 극 마케팅은 이제 생활용품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치약입니다.
저렴하게는 890원부터 2천 원대까지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대중적인 수요는 1천원대가 가장 많습니다.
[오명숙/서울시 신도림동 : 하나에 한 1천 원에서 1천 5백 원 정도 안팎, 그 정도 쓰고 있거든요.]
통상적인 치약의 가격대를 깨고 얼마 전 한 대기업에서 내놓은 치약.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은 1만 5천원입니다.
양치질을 할 때 한번 사용량이 보통 1g정도인 만큼 일반 치약은 한번에 10원에서 20원 정도가 들지만 이 제품은 100원 정도가 드는 셈입니다.
업체 측은 일부 고급제품 선호 계층을 겨냥해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윤진/생활용품업체 마케팅 담당 : 상위 1%, 이런 분들의 명품에 대한 수요를 생활용품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생각을 했고요.]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소득의 격차가 벌어지고 이는 소비의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
때문에 저가 아니면 고가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의 마케팅 방법도 양분화 된 시장 경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문규/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기업에서는 제품 차등화를 통한 확실한 고가 전략으로 가거나 아니면 박리다매를 노린 확실한 저가 전략으로 가야 생존할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
고가와 저가, 극과 극을 달리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