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말라 죽는 가지마름병이 최근 중부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북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2월께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북 등 중부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소나무류 가지마름병이 최근 대구·경북 등 전국으로 번져 5월 말 현재 잠정조사 결과 피해지역이 38개 시·군·구 159ha에 달하고 2만4천여 그루가 고사됐다.
북부산림청은 강원·경기지역의 경우 최근 홍천과 가평 등 잣나무림에서 집단으로 발병해 피해면적이 22ha 5천300여 그루에 달해 긴급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에 걸린 소나무는 감염 부위에 송진이 흐르고 잎이 적갈색으로 변해 말라죽어 간벌 말고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지마름병은 특성상 곰팡이 포자가 기온이 상승하는 장마철에 급속히 퍼져 긴급 방제와 함께 소나무류의 이동을 규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북부산림청은 이와 관련해 13일 각 관리소 보호팀장 대책회의를 갖고 장마철 전에 피해지를 중심으로 집중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북부산림청은 가지마름병 확산을 막기 위해 병에 걸리거나 밀도가 높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나무를 베어낼 방침이다.
북부산림청 관계자는 "중부 이남지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못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우선 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감염된 나무를 모조리 베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