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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리위 '검증공방 3인' 징계할까

일단 `유보'…검증공방 격화시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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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최근 대선후보 검증논란을 촉발한 박근혜 전 대표측 곽성문, 최경환 의원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정두언 의원을 당 윤리위에 공식 회부함에 따라 이들 3인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 의원은 이 전 시장의 '8천 억~9천억 원대 차명재산' 의혹 제기로, 정 의원은 '특정 의원 총선 출마불가' 발언으로, 최 의원은 이 전 시장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의혹 제기로 각각 지난 7일 윤리위에 회부된 상태.

지도부는 당의 실질적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는 검증공방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이들 3인을 시범 케이스로 엄벌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양 캠프 모두 자파 의원의 윤리위 회부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징계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탓이다.

징계를 하더라도 수위가 다를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또다른 논란을 촉발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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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에 대한 징계 자체가 검증국면과 경선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윤리위는 '칼'을 쥐고도 남모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윤리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처리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직까지 징계 논의를 위한 윤리위 소집 날짜조차 잡지 않았다.

인명진 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번 윤리위 회의에서 '지금까지는 불문에 붙이겠다'고 분명히 공언한 터라 일단 이들에 대한 징계심사를 유보키로 했다"면서 "양측간 검증공방이 또다시 재연될 경우 이들을 본보기로 우선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양측이 확전을 자제해 검증공방을 재개하지 않으면 이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일종의 검증공방 '견제용 카드'로만 활용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러나 윤리위의 이런 구상이 효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양측의 목숨 건 '혈투'가 이미 시작된 터라 검증공방이 한층 격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징계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은 검증을 마지막 승부수로 보고 검증공세의 고삐를 더욱 죌 태세고, 이에 맞서 이 전 시장측은 "한판 붙어보자"며 반격의 채비를 갖춘 채 여차 하면 '역공'도 불사할 태세다.

양측은 상대에 치명타를 입힐 회심의 '검증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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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캠프의 강경입장도 윤리위의 징계유보 방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재산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을 징계하지 않으면 캠프 차원에서 검찰 및 선관위 고발을 강행한다는 입장이고, 박 전 대표측은 곽 의원의 사석 발언을 공론화해 문제를 일으킨 정 의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세 사람 모두 징계를 받지 않을 수도 있으나 어차피 검증이란 이슈가 계속 굴러갈 것이기에 궁극에는 이들 3인 전부 또는 일부는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 징계는 모두 4단계로, 가장 강경한 조치는 당원 제명이며 그 다음이 탈당 권유, 1개월 이상~1년 이하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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