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 백여 곳에서 불법 보형물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불법 보형물을 13억 원어치나 만들어 팔아온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고급 아파트 안입니다.
코, 이마, 턱에 삽입하는 다양한 실리콘 보형물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수입 허가가 나지 않은 실리콘 접착제로 만든 보형물로 모두 불법입니다.
66살 유 모씨 등은 지난 94년부터 미국에서 의료용 실리콘 접착제를 몰래 들여와 불법 성형 보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실리콘을 깎지 않고 석고 틀에 붓는 신종 기법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 씨 등은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소문난 기술자로 꼽혔습니다.
불법 보형물을 납품받은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는 백여 곳이 넘었고 유 씨 등은 3년 동안 13억 원을 벌었습니다.
[피의자 : 한참 뒤에 이게 불법이구나 라는걸 알았는데 그 때는 막상 접으려고 하면 당장 먹고살게 없고 이걸 기술로 해왔기 때문에.]
싼 값에 재료를 공급받은 병원 관계자들은 불법제품인 지를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식약청 관계자 : 의사라면 품목허가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제품 외관에 허가번호 있고요. 모르고 했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연간 10조 원 규모로 성장한 외모산업의 뒤편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보형물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