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서울의 한 호텔 뒷편 주차장.
소매를 걷어붙인 남자들이 트럭에서 뭔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때 이른 무더위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바쁜 손길을 멈출 수가 없는 상황.
[(이게 다 뭔가요?) 디지털포럼에 쓰이는 세트입니다. (이거 다 짜는데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엄청났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렸죠.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뭐 매일 12시까지 했으니까 힘들었습니다.]
이 곳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디지털 포럼에 쓸 무대 세트 설치 작업이었는데요.
행사를 준비할 PCO들에게 주말의 달콤한 휴식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조명 공사가 한창이네요.
생중계와 녹화중계가 이어지는 큰 행사답게 조명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진지하기 만 합니다.
[(지금 뭐 적으시는 건가요?) 라이트 회로 번호요. 번호를 적어 놓고 나중에 찾아 쓰면서 조명 켤 때 번호 숫자로 그룹을 맞춥니다.]
[김동연/ 현장 조감독 :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죠. 보시다시피 챙길 게 굉장히 많습니다. 제작한 무대를 봐야 하고요, 제가 맡고 있는 게 현장 연출 조감독이기 때문에 세팅이라든가 하면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보람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바쁜 주말이 지나고 행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전날부터 시작한 무대가 이제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벽체에다가 문양이나 이런 작업을 하는거죠.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 위험은 하지만 다들 숙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작업은 아닙니다.]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있죠.
행사에 참석하는 인사들의 소속과 신분을 표시하는 이름표.
행사장 출입과 보안, 안내에 이르기까지 기본 자료가 바로 이름표이기 때문입니다.
[황지연/ 행사진행요원 : (Q. 지금 하시는 작업이 뭔가요?) 명찰 작업인데요, 이 리스트RK 등록하신 분이 예상보다 많아서 쭉 작업을 하는 데 하나하나 일일이 다 손을 봐서 하는 거라서 조금 (바빠요.) 행사가 내일이니까요.]
드디어 서울 디지털 포럼 개막일.
화려한 무대 뒤는 여전히 바쁘고 복잡한데요.
현장 조감독 김동연 씨는 오늘은 말쑥한 차림이네요.
사흘 동안 세계 디지털 리더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서울 디지털 포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된 국제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바로 화려한 무대 뒤에 가린 숨은 일꾼, PCO들의 땀과 노력이 든든하게 뒷받침된 결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