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전업 주부 최연희 씨!
2살과 5살 된 두 아이를 혼자 키우며 청소하랴 설거지하랴, 하루 종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안일에 최 씨는 허리 한번 제대로 펴기 힘듭니다.
육아와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최 씨의 생활.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크게 바뀌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아이 돌보미 서비스' 덕분입니다.
[최연희(34살)/서울시 홍제동 : 단순한 거지만 은행이나 슈퍼 가는 일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애들 둘을 다 데리고 가야 되니까. 지금은 이제 혼자서만 얼른 뛰어갔다 오면 되고, 그게 가장 좋고요. 선생님이 집에 계시니까 마음도 놓이고...]
요즘 모내기철로 한창 바쁜 박선영 씨 댁도 '아이 돌보미' 덕분에 큰 걱정거리를 덜었습니다.
발달장애 2급인 아들 태훈이를 학교까지 안전하게 등교시키는 일이 그 것입니다.
[유기춘(69살)/경기도 부천시 약대동 : 항상 태훈이 아빠가, 우리 아들이 학교를 꼭 데려다줬는데 지금 모내기가 바빠가지고 한 달만 도우미 아줌마를 쓰게 됐어요.]
'아이 돌보미' 제도는 갑자기 급한 일로 외출 할 경우 아이를 맡길 곳이 없거나, 질병·사고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 등에서 아이 돌보미를 불러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광옥 (48살)/아이 돌보미 : 아침에 엄마 아빠 출근 일찍 하시는 분, 7시 40분에 가서 유치원 보내는 아이가 있고요. 그리고 지금처럼 또 어머니가 계시지만 육아에 많은 부담을 느끼시는 가정이 있어요. 그 가정에 또 방문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생후 3개월에서 12세 자녀를 둔 가정이면 누구나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장애나 아토피 등의 질병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힘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시간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옥순(49살)/아이 돌보미 : 아이들을 보면 저도 순수해지는 것 같아서 아이들한테 많은 걸 배우는 것 같고… 일단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데 제가 더 많이 얻는 게 많더라고요.]
아이 돌보미들은 건강가정센터에서 40시간의 보육교육과정을 이수한 여성들입니다.
영유아기 발달의 원리이해와 연령대별로 아동들의 발달 특성과 학습 지도 방법 등각 구에서 인증 받은 정예부대인 셈입니다.
[강주현/서대문 건강가정지원센터 팀장 : 아이를 인성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어떤 대화 기법이라든가 아이의 성격 유형에 따른 양육 스타일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의 교육을 받고 있고요.]
아이 돌보미 서비스 비용은 시간당 5천 원입니다.
저소득층 가정은 국가에서 4천 원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시간당 1천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천안과 울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 '아이 돌보미 파견 서비스'는 현재 전국 38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