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원·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가격이 싸진 일제 상품들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도 비상이 걸려 민관 합동 대책회의까지 열렸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이새름 씨는 최근 일제 노트북 컴퓨터를 장만했습니다.
원화에 대한 엔화 가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일제 상품의 가격이 크게 싸졌기 때문입니다.
[이새름/대학생 : 성능대비, 가격대비 많이 싸졌으니까. 엔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제품을 더 살 의향이 있어요.]
원-엔 환율은 재작년부터 100엔당 천 원을 밑돌며 계속 하락하더니 7백60원까지 뚝 떨어지며 9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전자제품은 가격이 3분의 1이나 떨어지면서 판매량은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일본 식료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 백화점 수입식품 매장은 일본 상품 가짓수를 8백여 종류로 크게 늘렸습니다.
일본 간장과 된장, 과자와 국수류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강옥란/주부 : 좀 비싼 편이었죠. 비싼 편이었는데 이렇게 행사도 하고 싸니까 아무래도 많이 사가죠.]
해외 시장에서도 일제 자동차나 디지털TV는 가격 경쟁력을 등에 업고 우리 제품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대일 무역 적자규모는 올들어 4월까지 사상 최고치인 백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산자부가 수출업체들과 민관합동회의를 얼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