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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1만여 일본 여심 사로잡았다

3일 도쿄국제포럼 공연 성공적으로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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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남성그룹 SG워너비(채동하·김진호·김용준)가 감성적인 보컬을 앞세워 일본 여성 관객 1만1천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6년 두 번의 공연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을 찾은 SG워너비는 3일 오후 3시와 7시 도쿄 국제포럼에서 두 차례의 콘서트(각 5천500명)를 열고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절묘한 하모니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절대 다수는 30~50대 여성. SG워너비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연 주제를 '순정(純情)'으로 내세웠고, 또 이런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공연은 SG워너비들이 직접 출연한 감상적인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1~4집 히트곡으로 꾸며졌다. 멤버 세 명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노래 사이에 계속해서 등장,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

김용준은 여자친구(이효리)를 교통사고로 잃고 슬퍼하는 장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채동하와 김진호도 잔잔한 러브스토리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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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의 '사랑가'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등 애절한 선율이 영상에 이어 곧바로 흐르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그치지 않았다. 특히 채동하와 여자친구의 키스 장면에서는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의 반응이 나왔다.

이와 함께 SG워너비는 관객이 '순정'을 주제로 쓴 사연을 읽어 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의 '여심(女心)'을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인 셈.

김진호는 "언어는 달라도 사람의 감정은 같다는 점을 여러분에게서 배웠다"면서 "여러분의 곁에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용준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분 모두를 저희 노래의 제목처럼 '내 사람'으로 만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신작인 4집 타이틀곡 '아리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장구 리듬이 흐르면서 한복을 입은 무용수의 전통춤이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 일본의 한가운데서 국악과 접목한 최신 한국 가요를 소개한 셈.

일본 팬은 첫 곡부터 일제히 일어나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이후에도 '한여름날의 꿈' '은' '내 사람' 등 빠른 선율의 노래가 나올 때마다 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멤버의 개성에 맞게 꾸민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김용준은 무대 앞에 내려진 커튼 위로 비가 내리는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일본 그룹 엑스재팬의 히트곡 '엔들리스 레인(Endless Rain)'을 열창하는 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 조비의 '아이 앰(I Am)' 등을 부른 채동하의 무대는 박진감이 넘쳤으며, 김진호는 올드팝 '마이 웨이(My Way)'를 통해 탁월한 성량을 과시했다.

공연 중반부에는 톱스타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자신의 히트곡 '톡 톡 톡(Toc Toc Toc)' 외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 백(Sexy Back)' 등을 김용준과 함께 꾸몄다. 관객이 중년 여성 팬 위주라 공연 콘셉트와는 잘 맞지 않는 무대였지만, 섹시한 퍼포먼스는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일본의 도쿄스포츠신문, NHK 라디오 등 30여 개 매체가 현장 취재에 나섰다. 공연 실황은 7월7일 밤 11시 일본 음악채널 엠넷재팬을 통해서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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