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남자 고등학생이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려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투신자살을 한 이유, 심한 여드름 때문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31일)밤 11시쯤 서울 양화대교 전망대 위에서 18살 허모 군이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허 군을 건져 올려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허 군이 공책에 써놓은 유서에는 얼굴 전체를 뒤덮은 여드름 때문에 고민해온 일들이 빼곡히 담겨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점점 외톨이가 됐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허 군이 중학생 때부터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붉어지고 고름이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 때문에 고민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 병원을 계속 다녔었거든요. 다른 애들처럼 빨리 나아서 얼굴이 빨리 하얗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 때문에 더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활발하던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고 친구들과도 사귀지 못했습니다.
[학교 친구 : 애들이 하는 말이 징그럽다. 뒤에서 막 수근대고 그러니까 힘들었을거예요.]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 그 당하는 아이는 그것을 얼마나 심각하고 아픈 상처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보통 아이들한테 알게 해 주는거...]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세태가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는 엄청난 심리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