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쌀 지원문제로 나흘내내
신경전만 벌이다가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간의 진통 끝에 남북은 회담을 마치면서 공동보도문을 내놨습니다.
[권호웅/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원칙적이며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제기하고 진지하게 협의하였다.]
그러나 회담장을 나서는 수석대표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공동보도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기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할 정도로 양측의 입장 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회담 기간 내내 북측은 지난달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쌀 차관 40만t 제공을 요구했지만 우리측은 2.13 합의가 먼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고경빈/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 :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쌀 차관 제공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어제(31일) 노무현 대통령을 갑자기 면담해, 북측이 남북정상회담 같은 중대 제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이런 관측을 부인했고, 회담에도 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장관급 회담이 이렇게 성과 없이 끝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도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온 6.15 행사와 향후 이산가족 상봉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돼 열차 시험운행으로 탄력을 받던 남북관계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