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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핵 가동 중단'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부시 대통령, 북 지연태도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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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시설 가동 중단을 놓고 미국과 북한 간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김명길 북한 차석대사는 BDA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영변핵시설 폐쇄을 거부하겠다고 했고,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을 잘못 읽었다"고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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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는 BDA 은행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하면서 BDA 은행의 회장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같은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먼저 핵시설을 동결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이 원자로를 가동할 이유가 없으며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해야 합니다. 북한도 문제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알고 있을 겁니다.]

북한은 미국의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BDA 문제의 해결이 2·13 합의의 선결 조건이며 다른 길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보이질 않자 부시 대통령도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월 아베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을 충분히 읽지 못했다면서 미국 실수를 시인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BDA의 북한 자금을 국내 은행으로 송금하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당사국들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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