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신권 지폐에 신사임당을..."
강원도 강릉시가 지역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여성상으로 추앙받고 있는 신사임당을 새로 발행될 예정인 고액권 화폐 모델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한국은행에서 국민여론 등을 반영, 5만 원권과 10만 원권 등 고액권 화폐도안이 결정될 예정인 10월까지 가칭 '새 지폐 주인공으로 신사임당 모시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과 서명운동 등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키로 했다.
강릉시는 시장과 율곡학회 회장, 사임당 21회장, 역대 신사임당상 수상자 등 42명이 참여하는 '새 지폐 주인공으로 신사임당 모시기 추진위원회'를 6월 중에 구성하는 한편 홍보전단 8만부를 제작, 배포에 나섰으며 현수막 게시, 인터넷 홍보, 강릉소식지를 통한 시민 홍보, 전 시민 서명운동 등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문화 및 학술단체, 재경 강릉시민회 등에도 홍보물을 발송, 협조를 당부했으며 경기도 부천시, 서울 강서구, 대전 서구, 대구 북구, 서울 서초구 등 자매결연 도시에 신사임당 홍보전단을 보내 종합민원실에 비치하고 전자자막방송을 통한 홍보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명희 시장은 최근 강릉을 방문한 한국은행 총재를 면담, 고액권 화폐에 신사임당 초상 사용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신사임당의 아들 율곡이 이미 화폐에 등장했다는 일부의 부정적 의견에 대해서도 전 세계를 통틀어 모자가 화폐 초상의 주인공이 된 예가 전무한 실정으로 오히려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또 일부 여성단체에서 가부장적 사회에 의해 강요된 수동적 현모양처를 상징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신사임당은 21세기가 지향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어머니상을 지녔으며 예술 등 다방면에서 당대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이라며 반대 논리 잠재우기에 본격 나섰다.
정항교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은 "신사임당은 시와 서화 등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개발한 21세기 대표적인 여성상, 그림에서도 어머니를 그린 효성스러운 여인상, 남편을 입신양명케 한 어진 아내상, 율곡을 낳고 기른 훌륭한 어머니상 등을 지닌 여성으로 고액권 화폐 인물로는 최고인 분"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