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결의에 반대를 해왔었는데, 이제는 대북제재에 동참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4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와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미일 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때 중국과 연대해 제동을 걸면서 일관되게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상당히 의외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독자적인 핵개발 계획을 지속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의하는 것은 논리적 귀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대북제재결의를 이행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러시아의 대북 무기 금수조치가 효력을 발생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관계도 냉각기를 맞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7월 초에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대북 제재 문제 등 양국간 이견을 미리 정리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