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소화기 점검을 나왔다며 멀쩡한 소화기를 교체해 가고는 비싼 돈을 받아 챙기는 소화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두고간 소화기의 성능도 문제입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의동의 한 PC방입니다.
한 남자가 들어오더니 PC방 안에 있던 소화기를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종업원에게 무언가 말을 걸더니, 소화기 2개를 꺼내 놓고 돌아갑니다.
잠시 뒤 다른 남자가 들어와 다른 소화기를 가져다 놓고 돌아갑니다.
교체 가격은 1개에 3만 원으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새 소화기 가격보다도 비쌉니다.
[PC방 직원 : 소화기 점검 나왔는데, 여기 2개 있는 걸로 아는데 어디 있냐고...한 달마다 소화기를 갈아야 된다고...]
소화기에 부착된 주소대로 충약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관할 경찰관 : 없는 거죠. 4XX번지는 확인이 되는데, 11번지는 확인이 안 되잖아요.]
이들이 두고 간 소화기도 문제입니다.
소화 능력을 검증할 방법도 없고, 호스 끝 노즐도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기 제조업체 직원 : 총으로 치면... 총렬이 없다면 (총알이) 많이 나가지 않잖아요. 노즐이 없다면 360도 전방향으로 여기저기로 약재가 나오면...]
축압식 소화기는 압력계 눈금이 '정상'을 가리키고 있으면, 가압식 소화기는 기울여 봐서 분말이 굳지 않았으면 교체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소화기만 전문적으로 점검하면서 내용물 충전이나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