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받은 현직 장관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어서 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의 전직 간부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더 큰 배후가 있어서 이를 감추기 위해서 모두 자살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전 요코하마의 한 아파트에서 농림수산성 산하 공공 법인인 녹자원기구의 전직 간부가 투신 자살했습니다.
이 기구는 최근 농림수산성의 공사를 담합으로 따낸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데다 그제 자살한 마쓰오카 농림수산장관에게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건넨 곳입니다.
일본 경찰은 이 전직 간부가 정치자금 등의 문제로 자살한 마쓰오카 장관에 관한 신문 기사를 읽은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데다 마쓰오카 장관의 자살을 접하고 자살을 결심했을 거라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현직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다 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사람까지 자살하자 일본 정치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각의 단합을 주문했지만 마쓰오카 장관의 정치자금 문제가 합법적이라며 옹호해 온 만큼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집권 자민당에 큰 타격을 주고 향후 정국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