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당을 운영하는 출판업체, 문구회사에서 운영하는 애견 용품 전문 쇼핑몰, 온라인 게임을 배급하는 완구전문회사...
기업의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CEO의 취미나 평소 관심사 등에 따라 주력 업종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업'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
2005년 개점한 중국 딤섬요리 전문점 딘타이펑은 식음료나 유통 관련 업체 계열사가 아니라 생활정보지 벼룩시장을 발행하는 미디어윌 그룹의 자회사다.
미디어윌이 주력업종인 정보지나 잡지, 채용정보 분야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외식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2004년 대만을 방문한 주원석(49) 회장이 현지 딘타이펑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평소 외식산업에 관심이 있던 주 회장은 딘타이펑이 한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한솔 창업투자 및 대만 딘타이펑과 합작을 통해 2005년 7월 명동 1호점을 개점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6개월을 앞당긴 2006년 1월께 손익분기점을 넘길 정도로 ' 대박'을 터뜨렸다.
애견용품 전문 온·오프라인 쇼핑몰 '모나미펫'은 볼펜으로 유명한 문구회사 모나미의 계열사로 애견인인 모나미의 송하경(48) 대표이사 사장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2000년 설립됐다.
송 사장은 브리더(breeder.개·고양이 등 가축을 전문적으로 번식·양육시키는 사람)와 조련사 등을 초빙, 경기도 안산에 훈련견을 육성하는 '모나미랜드'를 조성하고 사옥 내에도 개 10여 마리를 키울 정도로 개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0년 모나미내에 개 사료를 수입·유통하는 사업부로 시작한 모나미펫은 2001년 동물병원 사업인 닥터펫과 합쳐지면서 자회사로 독립했으며 2004년에는 다양한 애견용품을 취급하는 모나미 G&P(Gift&Pet)로 확대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완구 전문 제작해온 손오공의 최신규(51) 대표는 개인적인 투자를 통해 게임 배급·제작업체인 소노브이를 설립, 게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팬시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완구제작을 하며 게임산업을 통해서도 캐릭터·애니메이션의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부업'에 나선 것이다.
2003년 PC게임 '워크래프트 3-프로즌쓰론'을 출시하며 게임산업에 본격 진출한 소노브이는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국내 PC방 독점 판권 계약을 하며 온라인 게임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최근에는 '용천기'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샤이아' 등의 온라인 게임을 제작했다.
59년간 대를 이어 타월만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송월타올은 2년여간의 신사업 개발 준비작업을 거쳐 최근 우산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주인 박동수 회장(2002년 작고)의 아들인 박병대(48)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고민한 끝에 기업 판촉물 시장에서 우산이 타월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점에 착안, 우산 제조·판매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한다.
송월타올 관계자는 "송월타올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적인 대리점망을 바탕으로 중국 저가 제품과 차별화된 고급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