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오는 29일 개최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
정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지난 2005년 6월 회의 이후 2년만이다.
그동안 정 회장은 잦은 해외출장 및 바쁜 업무 등을 이유로 전경련 회의에 불참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 회장은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호스트'를 자청하고 나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국가적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재계 차원의 지원과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서온 정 회장이 '재계 차원의 총력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용이할 것"이라며 정 회장은 여수 엑스포 및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직후 개최되는 오찬 간담회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점에서 정 회장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성공을 위한 재계와 정부의 공동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과 이달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브라질 등 4개국을 방문, 이들 국가의 핵심 정부.의회 인사들을 만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29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그간 비자금 사건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던 정 회장의 참석은 '전경련 조석래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지 관심거리이며 그가 참여하면 재계는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계기로 모처럼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