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필 문학의 거장인 피천득 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습니다. 수필 '인연'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국내 최고령 문인이기도 한 피 교수는 최근 폐렴을 앓아오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천득 서울대 명예교수가 향년 97세의 일기로 어젯(25일)밤 11시 40분 별세했습니다.
피 교수는 지병인 폐렴과 노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오다 2주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입원해왔습니다.
가족들은 고인이 고통없이 편안히 눈을 감았다며, 생전 마지막 모습을 전했습니다.
[피수영/차남 : 아버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시길 바라고 아버지는 살아 계실 때 항상 착한일 하시고, 좋은 일 하셔서 그렇게 될 줄 알고 믿고 있습니다.]
고인은 지난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제대 교수를 거쳐 1946년부터 30여 년 동안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한국의 명수필로 손꼽히는 대표작 '인연' 등 시 '서정소곡', 수필 '눈보라 치는 밤의 추억'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0여 년 전 더 이상 산문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는 부인과 서울 자택에서 생활해왔습니다.
피 교수의 빈소는 오늘(26일) 오전 9시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고인의 생일이기도 한 오는 29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