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긴축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90%) 오른 1,642.88에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1.63포인트(0.23%) 상승한 710.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며 1,640선도 단숨에 돌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710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추가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수급 모멘텀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못한데다 최근 물량 부담 우려까지 더해져 추가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의 1.4분기 이익 증가율이 코스피 기업보다 좋지 못했다"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사고 있는 코스피시장에 비해 수급측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이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전날 증권선물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1.4분기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났지만, 코스닥 기업은 8.9% 줄어들었다.
또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가며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이달 들어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공격적으로 순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자원개발주 등 테마성 주도주가 부진한 것도 지수가 지지부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다만 최근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상승기를 틈타 최근 코스닥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자금조달이 잇따르고 있어 물량부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활황을 보일 수록 물량이 늘어나는 경향은 있지만, 결국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은 조정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종목별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