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흘 전에 소방용 사다리차에서 큰 사고가 났지만, 훨씬 더 위험한 사다리차가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이삿짐 사다리차야말로 안전의 사각지대였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사다리차로 18층까지 올라가는 이삿짐이 제대로 묶여 있지 않습니다.
사다리차 끝 부분을 발코니 난간에 붙이면서도 그저 테이프로 고정했을 뿐입니다.
사다리차 자체는 더 큰 문제입니다.
사다리차의 생명선 구실을 하는 와이어입니다.
하지만 끊어졌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관리도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다리차 업체 대표 : (와이어 상태는) 육안으로 보면 알죠. 정확하게 몇 달, 몇 년을 써야 한다는 건 없어요.]
화물차를 사다리차로 개조할 때 단 한 차례 안전시험만 거칠 뿐, 사후 안전점검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자동차 검사원 : 모든 검사는 검사장 안에서 이뤄지게 돼 있기 때문에 사다리를 다 펴면 공장을 뚫고 올라간다는 얘기예요. 현재 상태로는 할 수가 없죠.]
실제로 사다리차에 올라 타고 이삿짐을 나르다 와이어가 끊어져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23일 부산 감만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 와이어가 끊기면서, 이삿짐센터 직원이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이삿짐 사다리차는 모두 5백여 대, 허술한 안전규정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