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성호 법무장관이 폭행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는 있으나 법무장관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하는 겁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이화여대 법대 초청으로 강단에 선 김성호 법무 장관은 김승연 회장 폭행 사건에 대해 처음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은 혼자 힘으로 벅차 힘센 사람을 데려가서 되갚은 사건"이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정이 기특하고, 정상 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강연을 이어나갔습니다.
김 장관은 특히, "이번 사건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집단 따돌림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언론이 20일 이상 보도를 퍼부은 사실을 예로 들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사회 지도자급이기에 비난받는 것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힘있는 사람이 주먹을 쓰다 구속됐으니 법이 주먹보다 센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음에도 김 회장이 구속된 것은 법과 원칙이 살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곧 검찰로 송치될 사안을 현직 법무장관이 직접 언급한 것은 아무래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