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요즘 이 주변 땅값 만큼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길가와 맞닿은 주택지의 경우 평당 70만 원에서 몇 달새 1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남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얼마 정도에 거래되요?) 조금 올랐어요. 4월달 들어서 한 30% 올랐어요. 신도시 후보지가 되고 나서 오른 거에요.]
이렇게 이 지역의 땅값이 갑자기 오른 이유.
바로 용인시 남사면과 이동면 지역이 분당급 신도시의 새로운 후보지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땅값 상승과 함께 이 지역의 빌라와 아파트 값은 물론이고 농지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절대 농지의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남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3천 7백만원. 4천만원. 얼마주고 산 것들 뭐 죄다 요새 8천만원, 1억원에 팔고 절대농지도 옛날엔 10만원 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비싸. 약간 더 들어 간곳은 35만원, 40만원. 길 옆엔 한 5-60만원, 절대농지가.]
신도시 후보지라는 소문 때문인지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찾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땅이나 집을 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땅 보러 오는 사람들은 있어요?) 많죠. 보러오는 사람은 많은데 땅이 없어요. 지금 만만한 땅이 없어요. 돈 많이 가져와서 사야지.]
용인에서는 남사면과 이동면 외에도 한 차례 후보지로 언급되었던 모현면과 이웃한 광주 오포가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땅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장기적으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분당복선전철, 그리고 제2 경부고속도로가 개통예정이고, 서울에선 40분, 분당에선 15분 거리이기 때문에 서울과 분당의 출퇴근 거리가 용이해서 후보지로 아주 유력합니다.]
이 밖에도 하남시와 과천, 의왕 일대, 서울공항 주변 등 강남권과 거리가 가깝고 5백만 평 이상의 대규모 택지 개발이 가능한 지역들이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이미 후보지를 확정한 상태에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철저한 보안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몇몇 지역들이 끊임없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도시 후보지 발표, 투기 열풍을 몰고 다니기 때문에 안정세를 찾아가는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 대지 지분 가격이 서너배 씩 뛰었던 그런 현상도 이미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후보지의 거론만으로도 이렇게 집값과 땅값이 오른 걸 보면 어느 정도 투기 수요가 있고 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강남권의 수요를 분산시켜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도시 후보지 발표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토지거래허가제를 강화하거나 자금 출처 조사 등 투기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