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방만한 경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공기업에서 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기들 경영 상태를 감시해야 할 감사들을 수백만 원씩 들여서 단체외유를 보내준 겁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감사 21명이 어제(14일)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명목은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하지만 방문지는 칠레,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대표적 관광지들입니다.
해당국가의 공기업들을 방문한다는 열흘간의 일정에는 세계 3대 폭포인 이과수 폭포가 끼어있습니다.
한 차례 열린다는 현지 세미나는 오후 늦게 도착해 심야에 열리게 돼 있는데다, 공공기관 혁신을 왜 하필 남미에서 배워야 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1인당 8백만 원이 넘는 여행경비는 모두 소속 공기업들이 댔습니다.
['감사 포럼' 관계자 : 비용은 각 기관 별로 부담했을 겁니다. 해외연수 비용이 다 돼있잖아요. 회사마다....]
참가자는 노금선 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 최교진 토지공사 감사, 최동규 가스안전공사 감사, 김광식 조폐공사 감사, 이수만 한국석유공사 감사, 윤창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감사, 백계문 한국증권금융 감사, 김영환 생명과학연구원 감사 등입니다.
감사 포럼의 모임을 주선했던 기획예산처는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 직원 : 지금 진위 파악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사실 어제 알았기 때문에... 저희도 출발한 다음에 알았습니다.]
감사 포럼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하지만 정작 감사포럼의 첫 행사는 남미로 외유성 관광을 떠난 게 돼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