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오늘(15일) 경선룰 논란을 공식적으로 일단락지었습니다. 파국 위기는 간신히 모면했지만 정작 전쟁은 이제부터라는 분위기입니다.
경선체제에 돌입한 한나라당 상황, 김우식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당을 두쪽낼 것처럼 으르렁대며 밀고당겼던 한나라당 경선룰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표결도 없이 통과됐습니다.
[김학원/한나라당 전국위 의장 :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선포합니다.]
오는 21일 전국위원회가 남았지만 추인은 확실시 됩니다.
경선룰이 확정되면 이달 말 경선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위원회가 출범하고 29일부터는 전국을 도는 정책토론회가 열립니다.
이어 다음달 초 후보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인 경선전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어렵사리 합의한 이번 경선룰에 따른 양 진영의 득과 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먼저 최대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이 전 시장의 양보로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이 실제투표한 표수의 25%를 반영하는 현행 방식을 따르게 됐습니다.
이 전 시장은 통큰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지만, 현재 지지율 격차대로라면 1, 2천표쯤 손해를 본 셈입니다.
하지만 투표방식 면에서는 이 전 시장이 어느 정도 득을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 전 대표측이 원했던 순회투표 대신 시, 군, 구까지 설치된 투표소에서 하루에 동시투표로 치러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투표소가 늘어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높아지게 됐고, 박 전 대표측이 순회경선을 통해 기대했던 바람몰이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경선룰이 가까스로 합의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봉합 하루 만에 나온 양측의 발언처럼 이미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우리가 또 한번 양보를 한거죠. 지난번 제가 3번 양보를 했다고 그랬는데 또 바뀐거 아니겠어요. 1, 2항은 그대로 있으니까.]
[이명박/전 서울시장 : 말장난을 서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내가 말대꾸할 필요도 없고. 나는 국민을 향해서 이야기 한 것이지 어느 누구를 상대로 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앞으로 여론조사 세부방식은 물론 선관위와 검증위 구성, 당직인선 등을 놓고 치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가장 큰 뇌관은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둘러싼 검증 공방인데, 특히 7월 말로 예정된 당내 후보청문회를 전후해 양측의 대립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