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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혼불' 종가에 불…90대 종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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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전주입니다. 오늘(15일) 새벽,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됐던 남원 사매의 최 씨 종가에서 불이 나 90대 종부가 숨졌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진 기왓장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종가의 위엄을 자랑하던 안채의 기둥도 새카맣게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됐던 삭녕 최 씨 종가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입니다.

부엌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일제시대 때 지어진 종가는 곧바로 무너졌습니다.

[양성수/남원소방서 : 전체적으로 불길이 집안 전체에 활활 거의 목조건물이라서 다 타고 있었고, 제가 온 뒤 한 1분정도 지났을 때 건물이 이쪽 왼쪽에서부터 기둥이 무너지면서...]

이곳에 살던 80살 박모 할머니는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거동이 불편했던 종부 93살 박모 할머니는 건물 잔해에 깔려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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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환/남원경찰서 사매지구대 : 톡톡 튀는 소리가 나고 매케한 냄새가 나서 나와보니까 할머니 주무시고 계시는 방문에 불이 붙어있고 해서 나오시라고 소리쳤는데 안나오고 해서...]

숨진 박 할머니는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셋째 며느리 효원의 실제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보범/마을 주민 : 아들, 며느리가 다 돈 걱정 안하셔도 다 대주고 기름도 사고싶은 대로 다 사 드릴텐데, 왜 전기장판에 의존하시나고...]

경찰은 일단 전기합선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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