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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연수 핑계로 위장 입국시켜 불법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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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연수생이라고 속여 인도인들을 국내로 초청한 뒤 불법 취업시킨 태권도 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10월 태권도 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한 인도인들입니다.

1년 반이 지났는데도, 발차기 같은 기본 동작이 여전히 서투릅니다.

일주일에 20시간 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불법 취업한 근처 공장에서 일하느라 연습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한두 번 모여서 연습하는 시늉만 하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인도인들은, 57살 박 모씨가 국내 태권도 단체와 비슷한 이름의 유사 단체를 만든 뒤 현지 신문 광고를 통해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수를 마치면 체육교사로 임용될 예정이라는 가짜 연수계획서와 편지까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했습니다.

[김두열/의정부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팀장 : 태권도 연수생으로 입국한 인도인들이 실제로는 태권도 연수를 받지 않고 공장이나 농장에서 불법 취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위장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한 사람에 6백만 원씩 모두 1억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박씨와 알선업자 2명을 구속하고 인도인 모집책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 등은 인도인들이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해 체류시한 만료가 다가오자 3만원에 불과한 연장 수수료 명목으로 50만 원씩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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