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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아기 이름 '카트리나' 인기 시들

남녀 아기 이름으로 '제이콥·에밀리' 가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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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미국의 부모들 사이에 '카트리나'라는 아기 이름의 인기가 뚝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미국의 여자 아기 이름 가운데 100위 안에 들기도 했던 '카트리나'가 허리케인 이후 급속히 순위가 미끄러졌다고 CBS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카트리나가 비록 여자 아기 이름 가운데 높은 인기를 끈 것은 아니었고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기 전인 2005년에도 24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었지만 허리케인 이후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예 이 이름을 고려대상으로도 삼지 않고 있다는 것.

미국 사회보장국이 2006년부터 접수된 420만건의 사회보장카드 신청서를 토대로 이날 발표한 아기 이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카트리나로 이름지어진 여자 아기는 850명으로, 인기 순위가 100 계단 이상 떨어져 '브레나'에 이어 38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이다.

그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가장 피해를 입었던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적은 수지만 카트리나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의 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허리케인 이전 12개월 동안 8명의 아기가 카트리나 이름을 얻었지만 허리케인 발생 후 1년간 15명의 아기들이 카트리나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또한 미시시피주에서도 2004년부터 허리케인이 강타했던 2005년 8월까지 7명의 카트리나 아기들이 등록된 반면 2005년 9월부터 2006년 말까지는 이 이름으로 등록된 아기가 24명이나 됐다.

네브래스카 벨뷰 대학의 심리학 교수이며 이름 전문가인 클리블랜드 에번스 교수는 "카트리나의 인기 하락은 놀라운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트리나가 아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히틀러의 이름이었던 아돌프처럼 사라지고 더이상 쓰이지 않는 이름은 생기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녀 아기 이름은 역시 제이콥과 에밀리로 제이콥은 1999년부터, 에밀리는 1996년부터 가장 인기 있는 남녀 아기 이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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