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지진학자들이 풀지 못한 대규모 지진 발생 과정의 비밀을 우리 대학원생이 풀었습니다. 이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실렸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는 거대 지진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국내 한 대학원생이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고대 지구환경과학과 대학원생인 한래희씨는 두개의 대리석을 단층이 충돌할 때 처럼 강하게 마찰시키는 실험을 했습니다.
마찰이 강해질수록 대리석이 뻘겋게 달아오르더니 온도가 700도를 넘어서자 갑자기 마찰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암석이 열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미세한 입자가 윤활제처럼 작용해 마찰력을 줄인 것입니다.
두 단층이 충돌할 때도 충돌면의 암석이 열분해 될 경우 마찰력이 작아져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한래희/고대 지구환경과학과 대학원생 : 사이언스는 한 보통 70% 이상의 논문을 심사도 하지 않고 다시 거절을하는데요. 저희 논문이 그 단계를 통과했을 때 가장 기뻤습니다.]
[이진한/고대 지구환경과학과 지도교수 :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단층면에서 마찰력이 급속도로 감소를 해야 되는데요. 그동안 마찰력이 줄어드는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리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진 발생 과정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지진 예측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