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간 집권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다음 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후임 총리로 예정돼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블레어 총리는 어제(10일) 낮 지역구인 잉글랜드 북부 세지필드에서 6월 27일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블레어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후임 총리로는 이변이 없는 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장관은 다음 달 24일 노동당 차기 당수로 선출된 뒤, 7월 초 총리에 취임할 전망입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데 대해 노동당의 치적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레어/영국 총리 : 영국이 지난 10년간 보아왔듯이 노동당 정부는 가장 훌륭하게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외교정책과 관련해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테러니즘이 확대 재생산된 점을 인정했지만, 영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7년 200여 년 만에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취임한 블레어 총리는 3회 연속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 10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전 참전과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뚝 떨어졌고, 당내외 퇴진 여론에 밀려 세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장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