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 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 시간입니다. 요즘 스파이더맨 3가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국의 상영관을 싹쓸이 하고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도 저예산으로 만들거나 소규모로 개봉하는 작은 영화들의 꾸준한 약진이 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작은 영화들의 약진, 어떤 영화들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일반 극장가에서 스파이더맨3 흥행 돌풍이 참 거센데요, 이런 가운데 떠들썩한 소문 없이 소규모로 개봉한 영화들의 작지만 꾸준한 흥행 성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들인지 보시죠.
지난달 12일 전국 6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봉 11일 만에 관객 1만 명을 돌파했고, 한달 만에 2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일본의 조선인 학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도 지난 3월에 개봉했는데 한달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5개 상영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8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역시 독특한 소재와 깔끔한 이야기로 선댄스 등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서 미국과 일본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상태인데요,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이 예상됩니다.
비상업 영화나 저예산 예술영화들의 관객층이 이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인데요.
대형 멀티플렉스들도 작은 영화 전용관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한국영화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죠.
어떤 영화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다음달에 개봉되는 황진이와, 7월에 선보일 화려한 휴가 등이 있는데요.
1980년 광주를 소재로 한, 제작비 100억원의 '화려한 휴가'의 제작보고회가 그제 있었습니다.
[이요원/배우 : 가족이 있고,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고, 꿈이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갑자기 닥친 일이 5.18인 것 같아요.]
[김지훈/영화감독 : 역사적 진실의 진정성이 어떻게 대중적으로 영화로 풀 수 있는가 그게 제일 화두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작 보고회에서는 영화 제작 과정과 예고편 등이 공개됐는데요.
제작진은 정치적 사건이 배경이지만,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사람에 촛점을 맞춘 영화라고 강조했습니다.
30억 원을 들여 당시 금남로를 재현하고 이집트에서 포니 택시를 역수입하는 등 제작 뒷 얘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역사적 사건 속의 인간 모습을 휴먼드라마로 엮어내서 젊은 층까지 감동시킨다는 계획인데요, 그 성패여부가 주목됩니다.
또 다른 하나의 영화죠, 남북한을 오가며 촬영한 송혜교 주연의 영화 '황진이'는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공개됩니다.
오는 28일,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첫 시사회를 열 예정인데요.
일단 남한 관광객들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렉3와 맞붙는 '황진이'와, '화려한 휴가'가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 거리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주 개봉영화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번 주에는 평소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은 영화들이 많이 선보이는데요.
먼저 해외 영화제에서 관심을 끈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씨네휴 오케스트라'부터 보시죠.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알렝 레네의 '마음'과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 등 색다른 영화 5편을 선보입니다.
체코의 거장 이리 멘젤 감독의 대표작 세 편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열리는데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1966년작 '가까이서 본 기차'에 이어 체코 공산 정권 아래서 개봉이 금지됐던 '줄 위의 종달새' 등 세 편이 차례로 개봉됩니다.
다음은 한국영화, 졸부 집안 아들과 가난한 집 딸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 부모들의 소동을 그린 '못말리는 결혼'은 김수미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한국영화입니다.
'경의선'은 지하철 기관사와 상처입은 여인의 소통을 통해 외로움과 상처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이 밖에 홍콩 무협영화의 부활을 표방한 '용호문'과 일본 영화 '내일의 기억' 등이 개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