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탈북자 가족이 중국으로부터 마약을 들여와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어렵사리 남한에 정착했지만 새로운 환경과 편견의 벽에 부딪혀 일탈의 길로 빠져드는 탈북자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7살 유 모씨 부부와 동생 등 탈북자 일가족이 중국산 필로폰 1.5kg을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착지원금 등 천만 원을 다단계 사업에 투자했다가 날리자 마약 밀매에 손을 댄 것입니다.
[유모 씨/2003년 탈북 : 북한사람이라서 취직도 잘 안되고 돈이 너무 필요하다보니까...]
37살 장 모씨 등 탈북 여성 두 명은 위조한 서류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다 위조 브로커 일당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모 씨/2003년 탈북 : (남한에서는) 평등하게 못사는데 이왕이면 미국 가면 돈이라도 더 벌 수 있고...]
범죄의 늪으로 빠지는 탈북자들이 그렇듯이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안정된 일자지를 구하지 못한 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모 씨/2003년 탈북 : 우리 스스로 취직하려니까 일단 말이 다르지... (구직) 전화하다가도 탈북자라고 하면 바로 끊어버려요.]
이러다 보니 막노동이나 음식점 배달 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민족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남한 사회의 편견도 큰 고통입니다.
[황모 씨/2002년 탈북 : 적대시하는 것 같아요. 여기 사람들이 무시하고 경계를 하는 것 같아요. 내가 그걸 느꼈어요.]
[이우영/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교수 : 탈북자 정책은 일단 수용에 급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취업을 하고 새로운 체제의 사회에서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탈북자들이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직업 교육과 함께 우리 모두의 따뜻한 시선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