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마약 밀매 일당이 탈북자 가족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거래를 위장해 건네 받은 필로폰을 차 안에서 확인합니다.
간이 시약검사를 하자, 한 줄 양성반응이 나타납니다.
중국산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27살 유 모 씨와 유 씨의 동생, 아내 등 탈북자 출신의 일가족입니다.
지난 2003년 북한을 탈출한 유 씨 형제는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마약 밀매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유 모 씨 : 북한사람이라 취직도 잘 안 되고 부모님이 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돈이 너무 필요하다 보니까.]
이들이 올 초 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은 1.54kg, 시가 50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아기 기저귀와 맥주캔 속에 숨겨 배 편을 이용해 몰래 들여왔습니다.
이 가운데 1kg은 경찰이 압수했지만, 나머지는 국내 판매책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습니다.
[반기수/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유흥업소 종사자나 직장인, 대학생, 가정주부, 임산부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초부터 감소 추세였던 마약사범 적발 건수는 최근 들어 또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씨 형제를 비롯한 필로폰 밀반입 일당과 국내 판매책 등 모두 80명을 검거해 56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