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386 출신 의원들까지 오는 25일을 전후해서 집단 탈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어제(8일) 정책 발표회에서 전날 자신을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작심한 듯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전 의장 : 그런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딱지를 붙이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식 분열정치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신당 창당이 지역주의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야말로 특정 지역에 매달려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도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왜 원칙에 어긋나는지 알 수 없다며 대통령이 편가르기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이 시대는 통합이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편가르기 정치와는 결별해야 합니다.]
노 대통령과 두 전직 의장 사이의 공방으로 당내 친노와 비노 세력의 결별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춘, 송영길, 임종석, 오영식,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 386 출신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오는 25일을 전후해 집단 탈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30명 규모로 집단 탈당해 민주당과 시민세력 등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집단 탈당하면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면서 당 해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