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8일)은 어버이날이었죠? 많은 분들이 부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을 줄로 압니다만, 그러나 안타까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팔순 노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86살 장모 할머니가 목숨을 끊은 것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어제 오후 2시 40분 쯤.
몸이 좋지 않다며 함께 살던 할아버지에게 약을 사달라고 부탁한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배 모 할아버지 : 견디기 힘들다고 해서 내가 약 사러 갔어요. 번개같이 갔다왔는데 멀지도 않은데.. (그 사이에..)]
기초생활수급자인 장 할머니는 아픈 몸으로 폐지를 주워가며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부전증과 고혈압 등으로 몸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자신을 돌봐주던 딸마저 암에 걸리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습니다.
[경찰 : 병도 못 고치고 있는데 자식들한테 짐되기 싫다. 죽고싶다 이런 얘기를 몇번 하고..]
2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동고동락해온 할아버지는 못내 눈물만 떨굽니다.
[배 모 할아버지 : 둘만 마음 맞으면 된다. 행복하게 함께 살자고 계속 타일렀지요.]
자식에게 짐이 되는 게 싫었던 할머니의 외로운 죽음은 어버이날을 맞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